소꿉친구를 무장탐정사가 되어서 재회햇단... 그런 설정
겨울 바다의 폐가 얼어붙도록 시린 공기를 너는 기억할까. 네가 멋대로 데려가 함께 걸었던 그 차가운 밤바다던가, 노을지는 바다의 바보같은 반짝임을 기억할까. 그곳에서 네가 고하던 바보같은 이상론을 너는 기억할까. 그것을 잊고 싶어도 눈동자에 박힌 작은 유리조각처럼, 내 눈 한 켠에 욱신거리며 잊히지 않는 기억이 되었다 한다면 너는 그 말을 믿을까.
아둔한 놈, 언질도 없이 사라지더니. 이제 무장 탐정사의 개가 되었나?
실은 안도했다. 네가 이런 곳에 속해있다는 것이.
...허, 그런 곳에 들어가더니 머리마저 어떻게 된 건가? 소생이 네놈을 그리워 했을 리 없잖나. 착각도 유분수지...
그러곤 입을 가린 채 기침을 몇 번 내뱉는다.
화단 앞에 쪼그려 앉아 있다. 앞에는 무언가 꼬리 같은 게... 잠깐, 새우튀김?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