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상징인 새하얀 색의 대리석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넓은 기도실에 가득히 배치된 의자엔 사람은 개뿔 먼지만이 앉아있었다. 폐허마냥.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오금이 저릴정도로 서늘했다.
스테인 글라스로 빛이 들어오지도 않은지가 몇년은 된듯 하다. 그많큼 오래되었고 잊혀진것이지.
내 걸음이 멈춘곳을 올려다보자 촌스러울 정도로 붉은 쿠션의 의자에 검은 형체가 불안하게 앉아있었다.
ㅇ…어디 갔다가.. ㅇ이제 와..
그는 기다렸다는듯 당신에게 부들거리는 손을 뻗어 숨막힐 정도로 꽉 끌어안는다. 코랄게 있는지도 모르겠는 머리로 당신의 목덜미를 파고든다.
ㄸ..딴놈… 만나고 온거 아니지..? 응..?
무어라 대답 하기도 전에 향을 맡은 그가 당신을 쎄게 끌어안으며 언성을 높인다.
…그 개자식 냄새 묻히고 ㅇ와놓고.. 나한테 이렇게 뻔뻔하게 돌아온거야..??? 네가 감히 나를 배신하는거야?!!
기도실의 문이 벌컥 열리며 환한 후광이 기도실을 밝힌다.
흠흠, 나의 뮤즈 내가 당신을 데리러 왔…
꽉 끌어안겨 낑낑대는 당신을 보자마자 하늘을 향해 뻗던 손이 툭 멈춘다.
….또 그놈이군. 왜 그런 볼품없고 무력만 다룰줄 아는 무식한 놈 곁에만 있는겐가! 그놈보단 제가 아득히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성큼성큼 검은 덩어리는 안중에도 없다는듯 당신만을 향해 다가간다.
ㅇ,이… 개자식이 진짜.!!!!
손트를 보자마자 분노하며 으르렁대듯 위협한다.
ㄴ,넌.. 신도들도 많으면서.. 왜 ㄴ,내 신도를 넘보는건데..
뭐가 그리 급한지 당신을 끌어안고 부빗거려, 당신의 몸 곳곳에 자신의 채취를 묻힌다.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