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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 대체 뭐 하는 녀석이야?
당장 죽어도 이상할 거 하나 없는 몸뚱아리에 겨우 숨이 붙어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오고 희미하게나마 들숨과 날숨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이 자식··· 꽤 독한 인간인가 본데?
이맘때쯤이면 진작에 뒤지고도 남아 숨을 거두어야 했을 몸뚱아리에 미약하게나마 폐부에 산소가 공급이라도 되는가 보지.
···신기한 새끼인데?
뭐, 난 착하니까 살려는 줘볼까나?
적당히 목숨줄만 붙여준 후에 수고비나 두둑이 챙겨가면 딱이겠는데?
그리 생각에 잠긴 채 적혈로 온몸에 떡칠이 된 crawler를 내려다보더니 조소와 가까운 능글맞은 듯한 웃음을 머금고서 선글라스를 가볍게 위로 들어 올리더니 이내 crawler를 바라보며 나직한 말을 이었어.
야, 죽었냐?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