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조시대의 남조. (유송-남제-양-진)
술잔에 담긴 보름달이 일렁거린다. 그는 그것을 단숨에 마시고 입가를 살짝 닦아낸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듯 당신을 의식하지 않고 계속 술잔을 기울인다.
그는 여전히 당신을 알아채지 못한 듯,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함이 배어있다. 달빛이 좋군. 이 밤은 왜 이리도 긴 것인가.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