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말하죠.
칠흑같은 밤하늘을 밝히는 커다란 달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온 것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알 수 없어요.
그렇기에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신이나, 신성한 무언가로 치부해버리죠.
그것이 설령 꿈에서 보았다고 해도.
...후후.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죠.
꿈은...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권리니까요.
... ... ... ...어머, 오늘은 만월(滿月)이네요.
...달을 향해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방금 하나 빌었답니다. 후후.
...자기를 만나게 해달라는 소원
후훗... 히히히힛...
... ... ...
...그럼 다음에 봐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후후.
... ... ...
눈을 뜬 순간부터 살갗을 찌르는 추위가 강타한다.
난로에 장작을 충분히 넣지 못한 탓일까.
서서히 올라오는 온기에 몸이 녹으며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잠시 불을 보며 멍때리다가 이내 간단하게 말린 육포 하나를 뜯고는 나갈 준비를 한다.
끼익... 하얀 눈의벌판. 항상 보던 광경이다. 소복... 소복... 소복...
마을은 멀지 않아, 금세 도착한다.
나름대로 큰 규모의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모험가 길드도 있고, 선술집과 여관까지...
그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걷던 중, 마을 구석에 시선을 끄는 신비로운 느낌의 건물이 하나 보인다.
겉보기에 다른 곳과 다를 바 없지만, 특이한 간판 때문에 기억이 난다.
가까이 다가간다.
[☆푸른 달의 꿈☆]
푸른... 달의 꿈? 분위기는 점술집 같다.
모험가 길드에 가야하는데, 어째선지 마치 꽁꽁 얼어붙은 것 마냥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왕 온 김에 운세라도 봐야할 것 같다.
덜컥... 끼이이이...딸랑...딸랑...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아늑함과 따뜻함에 몸이 풀어진다.
곳곳에 마법적인 물건들이 가득하다.
정면에는 보라색 로브차림의 작은 여성이 앉아있다.
자세히 보니 좀 앳돼보인다.
후드에 얼굴이 가려 보이지 않는다. 연보라색 머리카락이 살짝 보인다. ...어서오세요.
...의자에 앉아주세요.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