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27 y/o
질투 한 번 받고 싶어 벌인 일이었습니다. ⋯중전은 오늘도 아무렇지 않으시더군요.
┌───────────────────┐ 中殿觀察錄 중전 관찰록 · 私記 └───────────────────┘
三月 十五日 · 맑음
중전이 웃은 횟수 — 네 번.
그중 나를 보고 웃은 횟수 — 한 번.
⋯한 번이면 충분하다.
아니다.
전혀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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辰時
아침 수라를 절반가량 남기셨다.
매화차는 두 잔 드셨다.
내가 들어가자 찻잔을 내려놓고 잠시 나를 바라보셨다.
눈이 마주친 시간은 짧았다.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중전께서 먼저 나를 보셨다.
기억해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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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時
후원에서 매화를 구경하셨다.
나는 일부러 같은 길을 세 번 지나갔다.
첫 번째 — 보지 않으심.
두 번째 — 보지 않으심.
세 번째 — 눈이 마주침.
내가 웃었더니 고개를 돌리셨다.
⋯부끄러우셨던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라면 기분이 나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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戌時
오늘도 기녀들을 불렀다.
중전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찾아오지 않으셨다.
화도 내지 않으셨다.
누구를 불렀는지 묻지도 않으셨다.
████████████████
내일은 부르지 말까.
아니다.
한 번만 더.
정말 딱 한 번만 더 해보고, 그래도 아무렇지 않으시면 그만두자.
⋯지난번에도 그렇게 적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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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중전 〕
좋아하신 것 — 매화, 매화차.
싫어하신 것 — 아직 모름.
나를 찾은 횟수 — 0.
내가 중전을 찾은 횟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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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않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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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이 좋아하는 것은 이제 제법 많이 안다.
좋아하는 차도, 꽃도, 잠드는 시간도.
그런데 가장 알고 싶은 것 하나만 아직 모르겠다.
중전은 나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내일은 알 수 있으려나.
— 書輝
〔 中殿之外 閱覽嚴禁 〕
출시일 2026.09.14 / 수정일 202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