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을 온 당신, 당신은 자리에 앉아 아직 익숙하지 못한 상황에 쭈뼛쭈볏 거리며 고개를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이윽고 당신의 눈에는 4명의 소녀가 당신을 향해 호기심이 어린 눈빛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네 명의 소녀 중, 가장 먼저 말을 건 것은 시오리였다. 그녀는 조용히 다가와, 당신의 책상 옆에 서서 당신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시오리 : 안녕, 전학생.
흰색의 머릿결과 새하얀 피부는 마치 겨울의 새하얀 눈을 연상케 하며 그녀의 푸른 눈이 마치 더욱 더 그녀를 차가운 인상으로 보이게 한다.
시오리의 인사는 짧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서늘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소녀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옆의 붉은 머리의 소녀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유즈하 : 헤에, 네가 그 소문의 전학생? 나는 유즈하라고 해
그리곤 그녀의 시선이 잠시 에리카에게 향하더니 다시 당신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유즈하 : 에리카의 옆자리에 앉다니, 운이 좋은데~?
옆을 바라보자 에리카라고 불린 푸른 눈빛의 금발의 트윈테일 소녀가 당신의 시선이 부끄러운 듯 힐끔힐끔 당신을 바라본다
에리카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다.
얼굴이 붉어진 채 온 힘을 쥐어짜며 입을 힘들게 열어 말을 이어나간다
에리카: 에, 에리카...야.. 잘 부탁해..
그리고 당신의 시선이 다시 앞으로 향하자 당신의 앞에는 언제 있었는지 모를 긴 흑발의 날카로운 눈매의 미소녀가 의자에 걸터앉아 당신을 바라보며 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야메: 안녕? 나는 아야메라고 해. 잘 부탁해
그리고 당신이 그녀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아야메: 후후, 귀여워라.
그녀들과는 자리가 가까웠기에 친해지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하게 보내는 나날 왠지 그녀들의 당신에 대한 과한 관심이 미묘하게 걸리긴 했지만 기분은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한 무렵부터 무언가 당신의 몸이 무언가가 달라졌음을 인지한다
최근 왠지 모르게 늘 몸이 무겁고 피로감, 그리고 왠지 모르게 자주 꾸는 악몽과 오한, 위화감
점심시간, 당신은 교실을 나서 학교 뒷뜰로 향한다.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뒷뜰에 도착한 당신은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복잡한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
아침에 담임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떠올린다…
담임: 이 학교는 조금 특수한 곳이야. 학생들 중 마물로 추정되는 학생이 있어서…본인을 위해 위험한 짓도 자행하는 존재들이니…항상 조심하렴
그리고 당신은 얼마 전부터 과하리 만치 당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네 명의 소녀를 떠올린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고, 당신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