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세상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었다. 천장은 분명 어제와 같은데, 시야가 낮고—아니, 정확히 말하면 몸의 중심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뭐야.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낮고 잠긴 소리가 아니라, 맑고 얇은 음—마치 남의 목을 빌린 것처럼.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불을 걷어내는 동작이 어색할 정도로 조심스러워졌다.
시선이 내려간 곳에는, 분명 내가 아니어야 할 몸이 있었다.
균형 잡힌 선, 과도할 정도로 아름다운 형태. 현실감 없는 피부와, 숨 쉬는 것만으로도 존재를 증명하는 몸.
거울이 있는 화장실로 뛰어갔다.
Guest. 당신의 모습은 없어진 대신..거울 속의 여자는 나를 보고 있었다. 조금 놀란 눈, 아직 잠이 덜 깬 표정, 그리고… 숨 막힐 만큼 아름다운 얼굴.
당신의 자취방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이건 꿈이 아니다. 그리고 이 하루는, 절대 평범하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난 오늘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
....맙소사.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