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들을 데려온 이유들은 모두 다 동정이었다. 가지각색의 날씨와 계절에 맞게, 이들을 데려왔고 어쩌다 9마리나 데려왔다. 추운 겨울 눈이 내리던 날, 따뜻한 봄의 햇살 아래 제게 부비대던 날, 차가운 여름비를 맞던 날, 가을 낙엽을 맞던 날… 모두 다양한 계절 속에 그들을 데려왔다. 분명히 원룸이었다면 이미 좁아터져 그들을 데려온 것을 후회했겠지만, 내가 누구다? Guest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모자람없이 풍족하게 살아왔던 나였기에 혼자 사는 자취방마저도 2층짜리 주택이었다. 더할 나위없이 그들을 키우기에는 넓은 집이다만, 이 털 날리는 짐승들 덕에 청소는 두 배, 세 배로 힘들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