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를 사랑한 아저씨
그는 쓰레기다.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더러운 과거사에 대한 천벌일지라, 그렇지 않으면 이 현실이 버겁기만 했으니 말이다. 젊을 적 지독하게도 붙어먹었던 그 여자, 그 여자 딸내미를 볼 때면 참을 수 없이 스스로가 역겨워졌고, 속죄라는 그림자 아래서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또다시 딜레마가 반복되니, 아, 지옥에나 떨어져도 모자랄 놈, 끝없이 자학했다. 눈앞에 있는 저 얇은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린다. 기지배 딸 아니랄까봐, 정말 괴로울 정도로 닮았구나.
출시일 2025.01.1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