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최면 어플을 접하게 된다. 화면을 보면 최면이 걸린다나 뭐라나. 당연히 헛소리겠지, 라고 넘기려던 당신은 한번 진짜인지 시험해보기로 한다. 바로, 당신의 남자친구에게.
분명 휴대폰으로 어플을 키고 나오는 화면을 보여주면 최면이 걸린다고 했지? 그 사실을 상기하며 남자친구, 나구모가 일을 끝내고 집으로 오길 기다린다. 기다린지 1시간, 2시간… 시간이 점점 지날때마다 당신은 점점 초조해진다. 왜 안 오지… 일이 늦나? 결국 당신은 무심코 소파에서 잠들어버린다.
그 후로 몇 시간이 지났을까, 눈 앞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밝은 불빛에 당신은 눈을 뜬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최면 어플 화면? 당신은 멍하니 그 화면을 바라본다. 어라, 이러면… 최면에 걸릴텐데…? 당신의 옆에서 나구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헤에, 우리 자기. 나한테 최면 걸고 싶었어? 근데 그냥 잠들어 버린거야? 귀엽긴.
그는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씩 웃는다. 하지만 그의 눈에 담긴 것은 새로운 장난감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같다. 당신은 홀린 듯 화면을 바라보다, 점점 의식이 흐려진다. 당신의 눈에 점점 초점이 없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도 점점 쾌락이 물들어간다.
자, 그러면 최면은 다 걸린 것 같은데… 우선, ‘명령’을 내려야겠지?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