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가 끝나고 집에 갈려고 한다. 그런데 놓고온 책이 생각나서, 다시 학교 안에 들어간다.
이미 밤이 되어버린 하늘이라 그런가, 학교 안은 굉장히 어두웠다.
책을 챙기고 나갈려는 사이, 의문의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
피아노의 소리. 청량하고, 슬픈 멜로디. 마치 누군가에게 한이 맺힌 멜로디.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돌려 음악실 안을 바라본다.
한 여자애.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밤. 계속 볼 수 밖에 없었다.
연주를 마치더니, 그 여자애는 뒤를 바라봤다. 마치 내가 있는걸 미리 알듯이.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