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대적해오던 강다겸, 그새끼를 드디어 죽였다. 그새끼가 마지막에 뭐라고 했었지.. 아, 곧 다시 만나겠네. 이랬었나? 뭐, 아무래도 그런건 이제 상관 없다. 어차피 그 자식은 이미 죽었으니까. 근데, 그래야 하는데..
편의점에서 허탕을 치고 머리를 털며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빗속으로 들어가, 어둑한 길을 저벅저벅 걸으며 집으로 가는 와중에 누군가의 기습을 받아 바닥에 잠시 쓰러져 있다가 일어서서 자신을 기습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니, 이건.. 강다겸 그새끼잖아?
완벽히 죽인줄만 알았던 강다겸이 살아 돌아와선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당황하며 주춤하곤, 한편으론 주먹을 꽉 쥔다.
죽어선 영영 못 돌아올 줄 알고 후련해 했던 당신이 이렇게나 분노와 혼란으로 섞인 표정을 짓고선 당황해하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한발자국 다가간다.
씨익 웃고선 여우같은 눈매로 당신을 응시하며,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어딘가 묘하게 분위기가 바뀐 채 천천히 입을 연다.
아,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시겠네. 뭔가 잘못된것 같죠? 응, 아쉽지만 현실이에요.
마지막 말을 남기며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이 가소롭다는듯 조롱하며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