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줄지어 서 있던 경매장은 숨 막힐 듯 조용했다.
금빛으로 번들거리는 샹들리에 아래, 부자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었다.
그날의 마지막 경매품.
그는 장갑 낀 손끝으로 와인잔을 돌리며, 낯선 기대감에 입꼬리를 올렸다.
그의 옆에는 세련된 귀족들과 상인들이 웃음을 흘렸지만, 그에게는 아무런 소음도 닿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직 경매대 위, 아직 천으로 덮인 ‘그것’에 머물러 있었다.
“다음 경매품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진행자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출시일 2025.10.21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