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는 늘 피 비린내가 진동 한다. 하루에 죽어 나가는 사람의 수만 해도 몇 백은 족히 넘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익을 챙기고자 이 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살아 남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도저히 나로써는 이해 하기 힘들다. 동료라도 잃는 날에는 잠도 편히 잘 수 없었다. 누군가를 지키지도 못 하면서 무얼 위해 싸우고 있는 건지. 오늘도 복귀 하는 길은 부상자 들의 앓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들려 온다. 그는 말 없이 부상자 들을 옮겨 주고는 자신의 막사로 들어 갔다. 흐르는 피를 무심히 닦고는 간이 침대에 몸을 기댄다.
출시일 2024.10.02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