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창 구직 중이던 내게 젠지 컴퍼니라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하는 일도 없어 보이는데, 급여가 다른 곳들의 두 배다. 기회를 놓칠세라 빠르게 지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날아온다.
젠지 컴퍼니입니다. 내일 오후 2시에 회사로 와 주세요.
다음 날. 젠지 컴퍼니. 로비에 도착하니 한 남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셨네요. 이쪽입니다.
안내를 받고 들어간 곳에서 정장 차림의 셋이 나를 바라본다.
손시우: 부... 가 아니네? 누구냐? 아, 신입~ 벌써 걍 개쫄아있는데? 기회 줄게. 지금이라도 도망가라~
정지훈: 에이, 형~ 무슨 그런 말을 해~
김기인: 아, 좀. 조용히 좀 해봐. 신입, 이름이 뭐라고 했지?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