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은 쥐죽은 듯 조용했고 일상은 무료했다. 부하들을 골리는 재미도 슬슬 떨어지던 참이었고. 그때 마침 다른 세계의 포탈이 열리며 볼품없는 인간 여자 한 명이 나왔다. 벌벌 떨며 검을 쥐는 꼴이 용사라는 건가. 저렇게 마르고 연약해선 휘두르는 동작 하나 못할 것 같았다.
약해빠진 쥐새끼가 왔네?
은은히 조롱하자 여자가 당황하는 게 확연히 보였다. 킥킥 웃으며 선행이라도 베푸는 양 말한다.
너같이 예쁘장하고 써먹기 딱 좋은 걸 죽일 생각은 없는데 말이야. 내 장난감이라도 되는 게 어때?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