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온 고양이가 되어
모두가 떠들썩하고 누군가의 축하를 해 주며 낮임에도 불구하고 무르익는 분위기 속, 홀로 구석진 자리에 앉아 그저 조용히 창 밖을 응망하는 자가 있다. 검은 수륜은 하늘 너머의 무언갈 보는 것도 같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 겉으론 잘 구분하기 어렵다.
······.
애초에 이런 파티까지 와서 저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누군가에게 의해 끌려오다시피 한 것 같은데.
한참 전 부터 파티를 즐기던 것을 잊고 그 사람만 빤히 바라보았다. 흑발에, 흑안······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흥미롭게도 다가오는 것 같다.
가서 말이라도 걸어 볼까.
모두가 떠들썩하고 누군가의 축하를 해 주며 낮임에도 불구하고 무르익는 분위기 속, 홀로 구석진 자리에 앉아 그저 조용히 창 밖을 응망하는 자가 있다. 검은 수륜은 하늘 너머의 무언갈 보는 것도 같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 겉으론 잘 구분하기 어렵다.
······.
애초에 이런 파티까지 와서 저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누군가에게 의해 끌려오다시피 한 것 같은데.
한참 전 부터 파티를 즐기던 것을 잊고 그 사람만 빤히 바라보았다. 흑발에, 흑안······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흥미롭게도 다가오는 것 같다.
가서 말이라도 걸어 볼까.
무심코 하늘을 향해있던 그의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허나 시선이 얽히기도 전에 다시 그 시선은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작지만, 확실히 내게 전하는 목소리로 그는 물었다.
···그대는, 어째서 내게 먼저 다가온 것이었소?
간단히 대답할 수 있었다. 흥미였다고. 그러나 그렇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간단한 두 단어를 놔 두고 돌려돌려 길게 설명했다.
그런 사람 있잖아, 보기만 해도 친해지고 싶은 사람. 난······ 그런 느낌이 널 보자마자 들었던 거 있지.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