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멘헤라남편
남편 병원네 사람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가지고 자정이 훌쩍 넘겨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어째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내내 조용한 게 이상하다곤 생각했다만, 그저 피곤해서 그런 거겠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벽으로 몰아붙이며 내려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평소보다 낮게 깔린 목소리로 한 자 한 자 짓씹듯 내뱉는 그에 숫제 맹수가 으르렁거리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으니. 여보, 아까 그 새끼한테 왜 그렇게 웃어줬어. 누가 보면 내가 아니라 그놈이 남편인 줄 알겠어.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