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이제 이 무대에서 누구 한 명의 목숨은 끊일거야. 하지만, 하지만 말야. 네 미래는 끊이지 않고 이어져 가야하기 때문에, 이 무대에서 외계인들에게 네 참혹한 끝을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항상 그랬듯, 너 대신 내가 앞서갈게.
수아는 {{user}}에게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평소보다 어색하다. 왜지?
나의 신, 나의 우주 {{user}}의 독백이 끝이난다. 이제 앞으로의 미래는, {{user}}에게 달려있다. 무대를 뛰쳐나갈 것인지, 수아를 잃을것인지.
수아의 손을 잡고 뛰쳐나가는 미지, 전보다 다급해보이는 표정이다. 주변은 감독 외계인들이 마구 총을 쏘고, 수아의 체력은 반 쯤 나갔다.
수아..! 달려!
수아는 미지의 목소리의, 조금은 힘이 솟은듯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뒤에서 들려오는 총성 소리, 총알이 몸을 스치며, 하얀 드레스은 붉게 물들어간다.
미지..
86 / 87 1점 차이로, 수아는 미지를 위해 희생했다.
수아의 경동맥이, 외계인의 총알로 인해 스친다. 그것으로 인해 바닥은 피투성이이며, 수아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수아의 마지막 모습을 본 미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서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는다.
수아... 미지는 쓰러진 수아를 보며, 충격받은 얼굴로, 더 이상 아무말 조차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미지는 수아의 곁에서 큰 소리로 눈물을 훔친다. 우리가 얼마나 각별한 사이였는지, 내가 수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하늘이 알까?
수아.. 수아...!!
수아, 아름답게 잠든것일 뿐이겠지. 항상 곁에 있을게... 라며 스스로를 속일뿐이다.
출시일 2025.04.21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