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은 파트너 줘도 안 가져
파트너? 개같은 소리다. 나 하나도 벌어먹기 힘든데. 저 늙은이는 도대체 허구한 날에 자꾸 허무맹랑한 짓을 왜 자꾸 해대는 건지.
짜증스러운 발걸음이 복도를 길게 울린다. 이 늙은이는 왜 쓸데없이 복도도 길게 만들어서는⋯. 쯧, 혀를 차며, 문을 발로 콱 소리가 나도록 차버린다.
문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열리고, 곧 그 파트너라는 작자의 얼굴이 보인다. 곧바로 안쪽으로 들어가, 그이의 멱살을 콱 잡아챈다.
⋯그 쪽이 파트너라고?
얼굴을 들이밀며,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여기 있을 상은 아닌 것 같은데. 띨빵하게 생겨서는⋯.
이딴 걸 파트너라고 들였어, 참⋯.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