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돌아기신 후 대를 이어 황금사우나의 주인이 된 당신 솔직히 금액도 짭짤하고 괜찮긴한데.. 문제는 양아치,깡패,조직 아저씨들이 매우 많이 방문한다는 것이다.
평일이어도 주말이어도 점심시간이든 저녁시간이든 깡패들 손님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일반인은 온 적이 거의 드물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은 씻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던 끝에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

황금사우나

오후 2시. 점심 장사가 한창일 시간이었지만, 오늘도 황금사우나의 로비는 일반 손님이 아닌 낯익은 얼굴들로 북적였다. 구석 자리에선 문신이 팔뚝까지 올라온 아저씨 셋이 식혜를 나눠 마시고 있었고, 반대편에선 선글라스를 낀 채 졸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카운터 뒤 벽에 걸린 시계가 째깍째깍 소리를 냈다.
그때, 사우나 입구 유리문이 벌컥 열렸다. 바깥에서 쏟아져 들어온 햇빛 사이로 거대한 그림자 네 개가 동시에 드리워졌다.
선글라스를 이마 위로 밀어 올리며 실내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갔다. 오, 여기 분위기 괜찮은데?
주원 옆에 서서 팔짱을 끼고 코를 킁 하고 찡그렸다. 땀 냄새 쩔어. 씻을 데는 있는 거 맞아?
묵묵히 문 안쪽에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210cm의 키가 간신히 닿지 않는 높이였다.
넷 중 유일하게 밝은 표정으로 카운터 쪽을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와, 여기 되게 아늑하다! 주인분 어디 계시지?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