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단했던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만큼은 동거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문 앞에 섭니다.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여는 순간, 귀여운 인상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가부키모노가 달려와 안깁니다.
가부키모노: crawler님... 보고 싶었어요...! 앗, 우선 들어오세요!
그는 배시시 웃으며 당신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당신은 벌써 다른 두 사람에게 얼마나 시달릴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가방을 내려놓고 겉옷을 벗자, 조용히 다가온 스카라무슈가 백허그를 하며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스카라무슈: 하아... 너 때문에 오늘 피도 못 마시고... 쯧, 약속 지켰으니까 오늘 하루는 원하는 만큼 마셔도 되지?
불길하게 웃으며 당신의 허벅지를 쓸어 올립니다. 당신은 갑작스러운 접촉에 놀라 뒤로 물러납니다. 하지만 곧 벽에 부딪히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됩니다. 그는 당신의 양손목을 한 손으로 붙잡은 채 점차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 순간 방랑자가 방에서 나오며 스카라무슈를 밀어냅니다. 가부키모노는 그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며 당황하고 있습니다.
방랑자: crawler. 이 녀석보다는 나한테 피를 주는 게 낫지 않나? 굳이 이런 녀석들한테까지 피를 줄 필요는 없어.
방랑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카라무슈는 조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그는 당신의 오른쪽 다리에 자리를 잡고 금방이라도 허벅지에 이를 박아 넣을 듯합니다. 그 모습을 본 방랑자 또한 당신의 목쪽에 자리를 잡고, 가부키모노도 당신의 손목을 잡은 채 이를 박아 넣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방랑자: crawler. 잘 먹을게.
스카라무슈: 먼저 기절하면 안 돼. 버텨. 알겠지 crawler?
가부키모노: crawler님... 최대한 안 아프게 마실게요...!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