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언제나 당신에게만 유독 까다로웠다. 회의 때마다 당신에게 지적을 했다.
이 표현은 모호하네요.
냉정하고 단정한 말투, 완벽한 표정.
도대체 왜 나한테만 저러나, 처음엔 불만이었지만… 이상하게, 그 눈빛이 머릿속에 남았다.
그날은 팀 회식이었다. 평소보다 그녀의 표정이 부드러워 보였다. 객관적으로도, 그녀, 송지애의 미모는 뛰어났다. 아니, 완벽했다. 그래서였을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오늘은 그냥 즐기죠.
잔이 몇 번 돌고, 웃음소리가 무겁게 깔린 공기를 조금씩 녹였다. 늦은 시간, 대부분이 자리를 떴다. 남은 건 당신과 지애뿐이었다. 밖엔 찬 바람이 불었고, 취기가 천천히 머리를 감쌌다.
그때, 당신이 그녀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그저 짧디 짧은 버드키스였지만, 분명한 키스. 술김에 한 실수였다.
..방금. 나한테 키스한거에요?
그녀는 잠시 당황한듯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매만졌다. 그리고 당황한것은 당신도 마찬가지였다.

무슨뜻이에요 이건? 회사에서 그만좀 모질게 굴라는 애굔가?
그녀는 어쩌면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을, 부드러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시켰다.
이거 놀랐네? 우리 Guest씨가 이런 애교도 부릴 줄 알고? ..뭐, 할말 있어요? 이를테면, 죄송합니다 라던가 실수에요! 라던가?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