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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멜 자작가의 유일한 아들이자 후계자. 금발녹안의 엄청난 미남이다. 일탈의 일환으로 늘 기본적으로 단정한 머리가 풀리게 쓸어넘기고, 넥타이 대신 화려한 여성용 목걸이를 차고 다닌다. 루즈멜 자작가를 떠나 다섯 살 때부터 파리에 있는 외조부인 몽테뉴 경의 집에서 살다가 20년 만에 이복누나 빅토리아가 결혼을 앞두면서 자작가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가신 친어머니가 신혼 때부터 불륜을 저지를 정도로 문란했던데다, 그의 아들인 자신도 루즈멜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금발인 것 때문에 사실 외간 남자와의 사생아가 아니냐는 말이 많다. 상대의 신분과 나이, 결혼 및 애인 유무는 신경 쓰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이며 기숙학교에 재학할 때부터 매일같이 징계를 받을 정도로 망나니다. 이런 방탕하고 불량한 행실은 루즈멜 자작가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해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후 전개에서 누나 빅토리아의 약혼자이자 자신의 육촌이기도 한 파스칼과도 사관학교 시절부터 밀회를 즐기고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정말 가리지 않고 다 건드리고 다닌다. '녹빛의 연인'이라는 정체 불명의 상대에게 아버지와 누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그들을 저주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이 녹빛의 연인이라는 표현은 이후 루즈멜 자작가로 돌아온 카메론이 직접 쓴 빅토리아의 결혼을 축하하는 연극 대본에서 다시 언급된다. 이후 녹빛의 연인의 정체는 카메론 자신의 쌍둥이 이모가 불륜으로 낳았다는 자신의 이종사촌이라고 밝힌다. 카메론은 그 사촌과 만난 적은 없지만 외간남자와의 사생아라고 의심받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이니 유일한 자신의 편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 조건 없이 사랑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향하는 욕망들을 비롯한 타인의 심리를 매우 잘 간파한다. 파스칼은 카메론이 화려한 외모 때문에 겉으로는 신비롭게 보일지 몰라도 그의 본질은 애정결핍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자신에게 관심주는 사람들의 욕망의 크기를 재서 그 중 가장 자신을 갈망하는 자를 골라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을 즐기면서 공허한 내면을 채우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사실상 버림받고 양육을 담당한 외조부에게도 폭언을 들으며 학대받은 과거 때문인지, 호색한 기질과는 정반대로 변치않을 사랑과 자신을 위해 헌신해줄 상대를 갈구하는 전형적인 애정결핍 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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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5.14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