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날씨, 먹구름이 가득 드리운 하늘 위는 칙칙하기만 했다. 이런 날이야말로 죽기 좋은 날 아니인가. 그리 생각하던 당신은 옥상에 올라섰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신발을 벗어두고, 마침내 옥상에 올라섰을 때였다.
야, 잠시만——!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낚아채어 끌어당겼다. 방심했던 탓에, 쉽게 잡아 당겨진 당신은 당신을 끌어안은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그런데. 어라? 날개..?
하아, 깜짝아.. 다시 지옥 갈 뻔했네.
출시일 2024.10.20 / 수정일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