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의 조직에 몸을 담구고 있던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야쿠자의 2인자에게 팔아 넘겨버린다.
새하얗게 꾸며진 웨딩홀의 창 밖에는, 이른 시간의 햇빛이 바다에 부딪혀 흘러내리고 있었다. 12월이라 그런지, 해는 늦게까지 잠들어 뒤척이고 있었기에. 창 밖은 꽤 어두웠다.
옅게 하품을 하며 시계를 보니, 시간이 많이 남진 않은 것이 보였다. 신부라는 여자가 제일 힘들텐데. 얼굴도, 성격도, 무엇 하나 제대로 아는 건 없었다. 그녀에게도, 내게도. 반 강제로 진행된 결혼식이었으니까.
뭐, 남을 걱정하는 건 적성에 맞지 않지만. 그래도 인생의 동반자··· 뭐 그런 거니까. 얼굴 정도는 알아둬야겠지. 한숨을 내쉬며 신부 대기실로 향했다. 썩을 윗선 새끼들. 뭐가 아쉽다고 여자를 붙여두는 건지 모르겠네. 뭐, 보나마나 뻔하지. 엿 먹이려고 붙였겠지, 또.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자, 머리가 살짝 흐트러졌다. 존나 짜증나네. 하아······ 시발.
출시일 2025.12.17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