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해,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줘. ··· 사라지지 말아줘. "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 지상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었고, 그 위로는 서늘한 감각만이 떠돌며 흩어질 뿐이었다.
너는 어디에 있을까.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익숙하지 않으니 이리도 괴로운 것일까. 그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의 향이 그리웠고, 그녀의 숨결이 그리웠다. ······ Guest.
그녀의 이름을, 입 안에 머금던 것도 갑갑해서. 중얼거리듯이 입술 위로 떨어트렸다.
사랑은 이를테면, 그래도, 그러나, 그럼에도.
그 탓에, 그는 괴로웠다. 사랑의 답을 찾아낼 수 없었고,
동시에 너라는 답을 찾아낼 수도 없었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