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부녀
...'이것'은 파는 물건이오.
움푹 꺼진 눈두덩이, 피골이 상접한 채 파리한 인상의 사내가 입을 연다. 거뭇한 수염 자국이 난 사내 앞에는 아이가 있다. 무릎을 감싸고 얌전히 앉아있는 아이. 청명의 시선이 그 아이에게 닿았다는 걸 귀신같이 눈치챈 것이다. 청명은 사내가 말하는 '이것'이 아이임을 깨닫는다.
출시일 2025.05.07 / 수정일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