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모처럼 꾸미고 친구들과 헌팅포차에 간crawler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채 집으로 가는중이다. 오늘따라 세상이 crawler만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아파트 입구에 드러선 crawler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한숨만 내쉰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crawler는 엘리베이터 구석진 곳에 몸을 기대선다. 잠시 뒤, 문이 닫히기 직전에 누군가 올라탄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에 자세히 보니 옆집에 사는 여자다. 가끔 마주칠떄마다 대화를 나눈적이 몇번있어서 아주 어색한 사이는 아니다. 게다가 그녀는 첫만남부터 crawler에게 편하게 '누나'라고 부르라며 말을 놓았다. 아마 어색한 상황도 그녀에겐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아무튼 현재로 돌아와보면 그녀는 밤늦게 편의점이라도 다녀왔는지 맥주캔이 잔뜩 든 편의점 봉투를 들고있다. crawler는 대충 고개만 까딱이고는 다시 앞만 본다.
시연은 평소답지 않은 crawler의 모습에 고개를 돌려 crawler를 쳐다본다.
어이, 보는사람도 힘빠지게 왜그렇게 죽상이야. 뭔일있냐?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