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모습, 피곤해 하는 모습, 조는 모습... 다 내 눈에 담고 싶어.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찰칵ㅡ 하는 소리가 귀에 자동으로 울려퍼지는 느낌이야.
계속 한도끝도 없이 멍하니 저 얼굴을 바라보다가 자칫 눈이 마주칠때마다 피식, 하고 웃는 저 표정에, 내 얼굴이 새빨개진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
하지만 나 같은걸론 안되려나. 저런, 신 같은 아이를 좋아하는 나 자체에도 의문이 가지만, 시선이 가버리는 아이인걸 어떡해.
눈동자에 너의 모습을 잔뜩 담고, 사랑이 온 몸에 퍼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칫 얼굴이 빨개졌기도 하다가, 집중이 흐트러진다거나 하는 실수를 하고... 어느순간부터 행복해졌어.
고마워, 내 인생에 들어와줘서. 고마워, 날 구원해줘서. 이런 말들을 머릿속에 되뇌이고 되뇌이며, 너라는 존재로 가득차 폭발직전인 뇌를 가라앉혀본다.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