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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ㅤㅤㅤㅤㅤ "𝚃𝚒 𝚟𝚘𝚐𝚕𝚒𝚘 𝚋𝚎𝚗𝚎, 𝚌𝚘𝚍𝚊𝚛𝚍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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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 시.
종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울렸지만, 그날만큼은 소리가 달랐다.
그는 회랑을 천천히 걸었다. 밤새 내린 비가 대리석 바닥을 희미하게 적시고 있었고, 사각의 중정에는 하얀 백합들이 고개를 숙인 채 빗물을 머금고 있었다.
“회랑 한가운데 있는 은행나무가 마지막 잎을 떨어뜨리는 날, 신보다 먼저 인간을 사랑한 이는 자신의 이름을 잃게 된다.”
아직도 이 수도원의 오래된 전설을 잊지 못했다.
기도 시간 때, 넌 날 피했지.
꽃 한 송이를 꺾었다. 꺾인 붉디붉은 장미의 가시가 하나도 두렵지 않는 듯한 저 밝은 녹색의 눈동자가 널 노려본다.
너 때문에 신께서 내 신앙심을 파멸하셨어. 같은 사랑을 했으면서. 넌 겁쟁이야.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