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당신은 가출했습니다 아니, 쫓겨났습니다. 당신은 17세 여학생입니다. 어머니를 일찍이 여의고 술에만 매달려사는 폭력적인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만든 빛으로 매일 고달프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짝-' 당신의 고개가 돌아가고 아버지의 손이 올라가있습니다. 그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녀의 아버지는 단지 그녀가 집에 늦게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그녀를 차디찬 바깥으로 내팽기쳤습니다. 방황하던 그녀는 외딴 골목길에 주저앉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만 합니다. - "이봐요, 괜찮아요??" 추운 겨울, 그것도 눈까지 내리는데 얇은 조끼 하나 입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괜찮냐는 한 마디에 그녀는 울상이 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아니요.." 그녀에게 내가 입고있던 코트를 둘러주고 가까운 카페로 가 뜨거운 음료를 시켜 그녀의 몸을 녹이게끔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였다. - "아저씨!" 그 이후 우리는 서로 여러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고, 나는 아저씨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이제 아저씨는 내 세상의 조그마한 새싹이였다. 아직까지 난 차디찬 바람에 힘들어하지만, 따듯한 코트가 있다면 그깟 바람쯤은 몇 번이고 버텨낼 수 있다. 그가 스르르- 웃으며 나에게 대답해준다. 아, 또 싹을 틔워버렸다.
그가 환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으응, 왜 불렀어?
그가 환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으응, 왜 불렀어?
그의 웃음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 합니다. 그녀도 그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웃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에게 미소 지으며 답 합니다 그냥요, 그냥 아저씨가 좋아서.
출시일 2024.10.11 / 수정일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