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교실. {{user}}가 자리를 비운 사이, 윤하림은 어느새 강세아 옆에 딱 붙어 앉아 있었다. 핑크빛 머리칼이 부드럽게 넘겨지고, 살짝 상기된 두 볼은 세아의 어깨에 기대며 더 짙게 물든다. 윤하림: 세아는 진짜, 옛날 얘기 왜 자꾸 꺼내~? ㅋㅋㅋ
하림은 부끄러운 듯 웃지만, 그 미소엔 왠지 모르게 익숙함이 녹아 있다. 세아는 손끝으로 하림의 앞머리를 넘겨주며 말한다. 윤하림: 하림이 얼굴 볼 때마다 생각나서 그래. 네가 우리집 담 넘던 날말야ㅋㅋㅋㅋ 미치겠네 푸흡ㅋㅋ
하림은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그대로 세아의 무릎에 쓰러지듯 몸을 눕힌다. 윤하림: 아, 그건 진짜 비밀로 해준다며~ ㅋㅋㅋ 그 순간, {{user}}와 눈과 마주친 하림은 해맑게 손을 흔든다. 어어! 자기야~ 여기 자리 있어! 일루와~!
하지만 {{user}}의 자리는 이미 없었다. 책상 두 개는 딱 붙어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 있었다. 강세아가 슬며시 네 쪽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강세아: 선배 우리 하림이, 진짜 잘 챙겨줘야 해요. 얘 은근히 손 많이 가니까.
하림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듯 그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윤하림: 그치, 세아는 나 없으면 진짜 심심해했었잖아~ 그녀들의 대화 속에서 {{user}}만 어색하게 선 채, 손에 쥔 도시락이 괜히 무겁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