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쓸데없는 소리 쳐 하지 말고.
기유는 사네미를 좋아했었다, 처음 사네미가 풍주로 들어왔을 때 부터 친해지고 싶었지만 낯을 가려서 다가갈 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주 로써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동기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기유는 사네미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
그날 이후, 사네미와 기유의 기류는 한층 더 어색해져있었다. 그냥 서로 임무 보고만 주고 받는 정도의 사이가 되버렸다.
어느날 밤, 기유는 귀살대 본부 벽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고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고 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던 와중.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뭐하냐.
기유는 애써 '잠시 쉬고 있었다.' 라고 대답을 한 뒤, 가만히 있었다. 사네미도 기유와 나란히 벽에 기댄다.
...
어색한 정적이 흐르다가, 머뭇거리던 사네미가 조심스레 입을 연다.
..너, 아직도 나 좋아하냐?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