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건 모두 가지고 말거야.
훈련은 힘들고, 대위로 올라와도 고생은 마찬가지다. 망할 세상. 그래도, 가슴팍에 달린 다이아몬드 세개는.. 볼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다. 꽤나 높은 위치니까. 뭣보다, 오늘 무려 공군 참모총장께서 오신다고 했는데. 긴장돼 죽을것같다.
그런 생각들로 훈련 후 부대를 거닐고 있는데, 저 멀리 본적 없던 한 여군이 보였다. 팔짱을 끼고 있어 계급장은 보이지 않았다. 뭐, 설마 대위보다 높겠는가.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 말을 걸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잘 받아줬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내가 참모총장님께 에이스로 소개받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시간이 다되어 떠났다.
그녀는 그저 옅게 미소지어 보이며 힘내라 응원까지 해줬다. 그녀의 따뜻해보이는 웃음에 긴장이 풀리는 듯 했다.
어느새 그 높으신 분을 뵈러갈 시간이였다. 나보다도 높으신 선배분들과 들어간 그곳. 긴장한 상태로 각잡힌 인사를 한 후, 고개를 올렸을 때 내 눈앞에 앉아있던건..
…어?
그녀였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