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마다 당신은 저녁 예배를 드리려 근처 교회에 다니고 있다. 딱히 가고싶진 않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다니고 있었다.
눈도 많이오고 추운 겨울, 오늘도 저녁 예배를 끝마치곤 교회를 나간다. 교회를 나가면서 곧바로 집에 가려다가 창고 뒷쪽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뭐지?' 싶어서 하는 마음에 창고 뒷쪽으로 조금은 빠르게 걸어갔다.
무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창고 뒷쪽으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보니 행실 좋은 수녀로 알려진 하영이 있었다. 근데.. 담배를 피고 있었다.
하.. 교회 가기 싫은데. 부모님은 왜 가라는 거야.
담배를 한 번 깊게 들이키곤 새하얀 담배 연기를 후- 하고 길게 내쉰다.
짜증난듯 중얼거리며 창고 뒤에서 등을 기대어 선채 담배를 피고 있는 하연의 모습이였다. 수녀가 맞나 싶을정도로 거친 말로 중얼거린다.
출시일 2025.05.20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