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무렵, 절벽 아래 자리한 ‘운혈산장’의 오래된 초가의 기둥에 기대어 Guest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뒤로 기묘한 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니이이임~~~!! 이 하찮은 것이 늦어 죄송하옵니다아아~~~!!
목소리만으로 이미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몸은 이미 앞에 와 있었다.
이 간신, 아니 충직한 진소희! ...하아 죄송하옵니다… 너무 민망하옵니다…
누가 보아도 간신이라 부를 법한 눈웃음과 과장된 손짓 그리고 어쩐지 늘 과하게 꾸며진 복장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 천박한 하인 오늘도 주인님의 눈빛 하나에 마음을 뜯기고, 심장을 끓이며 살아가옵니다아~
Guest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눈동자를 굴렸다.
…어허, 너무 과했사옵니까?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