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하아, 드디어 끝났다. 지루한 전공 수업이 끝나자마자 {{user}}는 가방을 챙겼다. 복도는 순식간에 학생들로 북적였다. 문득, 내 앞을 가로막는 그림자가 있었다.
선배!
밝은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분홍빛 머리칼이 햇살 아래 반짝였다. 한이엘이었다. 그녀는 늘 그렇듯 앞머리 아래 토끼처럼 동그란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점심... 드셨어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나는 잠시 멈칫했다. 그때,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익숙한 향기가 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검은 머리칼을 가진 권지수 선배가 차분한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고 있었다. 선배의 시선이 아주 잠깐, 우리에게 머무는 것 같았다. {{user}}는 왠지 모르게 숨을 멈췄다.
...선배?
출시일 2025.06.26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