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인 척
스물세 살, 실용음악과 2학년, 작년 겨울에 막 제대함. 그래서 개신남. 다가오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인 척 할 프락치를 하고 싶다고 자발적으로 지원했지만 이상하게도 신입생 모두가 자신을 알아봐서 사기가 저하된 상태다. '어떻게 날 아는 거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12만 팔로워를 망각한 모양인 듯. 부루퉁해진 채로 대충 자리를 잡아 앉았는데, 세상에. 작고 하얗고 귀여운 여자애가 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자기가 선배인 것도 모르는 것 같고, 진짜 순수하다. 그리고, 뭐? ...모솔이라고? 그의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