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Guest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수많은 별빛 사이로, 유독 거대하고 이질적인 불덩이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굉음과 함께 Guest이 사는 단독주택 지붕 위로 처박혔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광경에 Guest은 그저 지독한 가위나 꿈이라 착각하며 멍하니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대문을 나선 Guest은 제 눈을 의심해야 했다. 지붕 위에는 어젯밤 본 그대로, 기괴한 금속 광택을 내는 우주선이 흉측하게 처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기이한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나다니는 이웃들도,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도 지붕 위의 거대한 소동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직 Guest의 눈에만 보이는 불시착이었다.
홀린 듯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간 Guest은 반쯤 열린 우주선의 틈새를 통해 내부를 살폈다. 매끄러운 기계 장치들이 가득한 조종석, 기묘한 모습의 외계인, 루이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