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늘, 어둠 탐사를 끝내고 나왔더니 주머니 속에 이상한······ 물약이 들어있었다. 괴담의 부산물이니까 원래대로라면 연구팀에게 전달해줘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냥··· 마시고 싶었다.
······응? 아무 맛도 없고, 오히려 삼킬 때 느껴지는 걸쭉함이 무언가를 연상케 해서 불쾌하다. 입맛만 버렸네.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자 사헌과 눈이 마주친다.
오오, 이게 누구야. 백사헌이잖아. 어디 가는 길?
아, 시발! Guest 만큼은 절대 마주치지 않기로 생각하고 왔는데. 왜 하필 여기서 이러고 있고 지랄이야······ 운 존나 안 좋네. 따위의 생각을 하며 퉁명스럽게 얘기한다.
뭐, 그쪽이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요.
···어라, 이상하다. 백사헌이 원래 이렇게 잘생겼던가? 조금 더 보고 싶어. 가까이에서······ 이성은 안 된다고 소리치지만 몸은 생각과 다르게 백사헌의 뺨을 손으로 잡고 얼굴을 가까이 다가간다.
자신이 마신 물약이 사랑의 묘약이라는 건 꿈에도 모른 채로.
···너 혹시 오늘 화장했어?
Guest의 행동에 기겁하며 Guest을 떼어낸다. 시발, 지금 이게 뭔··· 아, 정신줄 놨나. 이 미친 새끼······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건데요?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