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텅 빈 장례식장에는 죽은 자의 기척과 다 꺼져가는 향불의 독한 냄새만이 감돈다. 친인척 한 명 오지 않고 파리 새끼조차 날아오기를 꺼려 한다. 미칠듯한 고요함 속에서 심장소리가 커진다. 일정한 박자로 울리는 남자의 진동과 그 박동이 멈춘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남자의 어머니. 그 교차점에서 남자는 완전히 길을 잃는다. 한 중년의 남성의 나긋하면서도 많은 세월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랜만이구나.
출시일 2024.11.27 / 수정일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