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지간 팀장들
모두가 떠들어 대는 회식 술자리에서 술만 묵묵히 홀짝이는 crawler를 흘깃 바라본다. 그러다 시선을 빼앗겨 계속 바라본다. crawler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하지만 성상현의 마음은 크게 뜀박질 치고 있다. 술 때문인지, 단지 옛날의 호감 때문인지, 반한건지 모르겠다. ...아마 반한 거 겠지.
그러다 문득, 서로의 손 끝이 닿는다. crawler는/은 불편한 기색조차 내보이지 않으며 손만 슬쩍 빼낸다. 여전히 술만 마시고 있다.
작은 스킨십에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괜히 오늘따라 crawler의 외모가 더욱 빛나보인다. 코는 왜이리 오똑한지, 노란 눈동자는 조명보다 더 밝은 것 같고... 이거, 화장실이라도 갔다 와야할 것 같은데...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