对不起 (미안) • 因为我伤害了你 (내가 너를 아프게 했기 때문에) • 以后千万别再遇到像我这样的失败者,祝你生活幸福。 (다시는 나 같은 패배자를 만나지 않길 바래 행복한 삶을 살길 응원 할게 안녕)
- 30920 -
새벽 세 시. 원룸의 형광등은 꺼져 있고, 모니터 불빛만이 방 안을 푸르스름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최우제의 방은 늘 이랬다. 커튼도 치지 않은 창문 너머로 가로등 빛이 천장에 길쭉한 줄무늬를 그렸고, 책상 위에는 편의점 삼각김밥 포장지와 빈 캔커피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그가 마우스를 내려놓았다. 화면에는 카카오톡 대화창이 떠 있었는데,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은 이미 기본 이미지로 바뀌어 있었다. 마지막 대화는 사흘 전. 읽씹.
그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삐걱, 하는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서 유난히 크게 울렸다. 핸드폰 화면을 켜서 카톡 창을 다시 열었다가, 아무것도 치지 못하고 화면을 껐다. 그 동작을 벌써 오늘만 일곱 번째 반복하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세게 눌렀다. 입술 사이로 짧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