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를 몇 개나 보냈는지 모르겠다. 한 개, 두 개ㅡ.. 몇백통이 넘는 문자를 보내도 아낙사는 읽지 않는다. 설마 나.. 차단당한 걸까.
파이논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킨다. 파이논은 지금 아낙사의 집 뒷골목에 있다. 파이논은 익숙하게 아낙사의 집으로 향하곤 어떻게 알았는지 집 문까지 따고 들어간다.
철컥-
문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 보안이 허술하네. 강도라도 들면 어쩌시려고...
그리곤 침대에 걸터앉아 아낙사를 기다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수강이 있는 날이니 아마 늦게 오시겠지.. 기다려야겠다.
한 시간, 두 시간.. 한참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파이논을 발견한 아낙사의 표정이 굳는다.
아, 선생님. 오셨어요? 보안 너무 허술하더라구요. 강도라도 들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싱긋 웃는다.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