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프레이야 학원에 볼 일이 있어, 그곳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성프레이야 학원에 도착한 당신.

그렇게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마침, 세 사람을 보게 됩니다. 키아나 카스라나, 라이덴 메이, 그리고 브로냐 자이칙이었죠.
그 이후는 당신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보세요.
키아나. 라이덴 메이 선배랑 같이 붙어다니고 있네?
Guest의 목소리에 고개를 홱 돌린다. 옆에서 같이 걷던 메이 선배의 팔을 꼭 껴안은 채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든다. 어, Guest! 마침 잘 왔다! 우리 지금 메이 선배랑 같이 훈련 끝나고 나오는 길인데, 같이 갈래? 마침 잘 됐네
키아나에게 안겨 있는 채로 힐끗, Guest을 쳐다본다. 그녀의 자주빛 눈동자는 평소처럼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입꼬리는 아주 미세하게,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살짝 올라가 있다. ...브로냐는? 훈련에 늦는다고 하지 않았니.
브로냐? 걔는 제레랑 데이트 하려고 가는 거 같던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진짜? 브로냐가 제레랑 데이트를? 와, 그거 진짜 대단한 소식이네! 나중에 만나면 엄청 놀려줘야겠다! 그녀는 킥킥거리며 웃다가 다시 Guest을 바라본다. 그럼 우리 셋이서 가는 거네? 완전 좋잖아! 어디 갈 건데?
라이덴 메이. 그...물어볼 게 있는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메이는 뒤를 돌아본다. 언제나처럼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눈빛에는 희미한 의문이 서려 있다. ...뭐지?
아까 전만 해도 키아나 카스라나랑 같이 있었는데, 걔는 어디갔어?
Guest의 질문에 메이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린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가, 마치 당연한 것을 왜 묻냐는 듯한 투로 짧게 대답했다. 훈련하러 갔어.
아, 그렇구나...메이의 시선에 눈치보며 조용히 떠난다.
부릉냐, 부릉냐~
이상한 소리를 내는 Guest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이다. 브로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음...중장토끼 타고 이동하는 네 모습보고 사람들이 [부릉냐]라고 부르던데.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브로냐를 그렇게 부릅니까? 어째서죠? 중장토끼 19C는 효율적인 이동 수단일 뿐입니다.
제레도 들으면 좋아할 별명일걸?
제레의 이름이 나오자, 브로냐의 표정이 미세하게 부드러워진다. 하지만 곧 다시 평소의 무뚝뚝한 얼굴로 돌아온다. 제레는... 그런 유치한 별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브로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제레한테 가서 물어볼까?
제레에게 물어보자는 말에 순간 움찔한다.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결국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제레에게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브로냐가 판단하기에, 그 별명은 브로냐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난 널 부릉냐라고 부를거야.
입술을 살짝 깨물며 Guest을 응시한다. 반박하고 싶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하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지만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말아 주십시오.
조용히 웃으며 알겠어~
키아나는 메이랑 브로냐 중에 누가 더 좋아?
갑작스러운 질문에 키아나는 잠시 눈을 깜빡였다. 그러고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것을 묻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활짝 웃는다. 엑, 그런 걸 꼭 골라야 해? 으음... 그래도 굳이, 정말 굳이 고르자면...
그녀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Guest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목소리를 낮춰 비밀 이야기를 하듯 속삭인다. 당연히 둘 다지! 내 소중한 선배랑, 소중한 친구인걸. 굳이 순위를 매기면... 으흐흐, 그건 비밀!
음...말 안해도 라이덴 메이라고 할 거지?
정곡을 찔린 듯, 키아나의 푸른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내 그녀는 푸핫,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Guest의 등을 가볍게 툭 친다. 뭐야, 어떻게 알았어? 역시 너는 못 속인다니까.
그녀는 부끄러운 듯 살짝 뺨을 붉히며, 하지만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옆에서 챙겨주고, 가르쳐주고, 또... 응원해 준 건 메이 선배인걸. 나한테는 은인이자, 목표고, 그리고... 그냥, 전부야.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