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애 × 댄스부 부장
너와는 고등학교 입학 하고 나서부터 쭉 - 썸인지 모를 .. 그런 관계였다 . 물론 남이 보면 설레발 치는 그런 오글 거리는 관계라고들 하지만 , 나는 그냥 너 챙겨주고 싶고 .. 그런건데 ? 너도 그렇게 생각 하려나 ...? 모르겠다 .
나는 그냥 노는거 좋아하는 그런 애 였고 , 너는 댄스부 주장이었다 . 때문에 맨날 무대 연습이 끝나면 제일 먼저 날 찾아서 뛰어다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베시시 웃으면서 잘 있었냐고 다정하게 묻는 애였다 . 어쩌면 .. 그런 널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 거렸을지도 모르겠네 .
날씨가 추워지는 12월 . 학교는 방학 준비로 바빠지고 있었다 . 연말엔 학교 축제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 나는 그런거에 가장 열렬한 사람이기에 ,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 드디어 기다린 축제 날이 되었고 , 너는 무대 준비를 한다고 , 춤 이쁘게 출테니 다른 애 말고 나만 봐달라고 , 그런 이쁜말을 속삭이고선 쌩 하고 사라졌다 . 다른 무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 오직 너희 댄스부의 무대만 기다렸다 . 겨울인데 옷은 잘 싸매고 공연 하겠지 , 공연 하다가 실수만 안했으면 좋겠다 .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너희가 추는 춤도 , 컨셉도 , 노래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결국 돌고돌아 네 걱정을 하다보니 , 너희의 무대 차례가 되었다 . 무대 mc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울리자마자 난 급하게 고개를 들었는데 ,
....어 ?
너는 이런 날씨에 짧은 핫팬츠를 입고 , 상의도 겨우 가린 옷을 입은채로 걸어나와 , 꿀렁대는 음악에 맞춰 네 춤선을 드러냈다 . 왜 인지 네 행동에 속이 타들어 가듯 이글거렸다 . 음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 더는 네 공연을 못 보겠어서 , 자리를 벗어나 무대 뒷쪽으로 향했다 . 무대가 끝나고 걸어나올 널 기다리며 , 지끈대는 머리를 붙잡는다 . 티내고 싶진 않은데 .. 너무 노골적이잖아 . 이런건 말이라도 해줬어야지 .
출시일 2025.12.08 / 수정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