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단절의 미궁.
낙오자는 물론이고, 잠시 일행과 떨어진 모험가와 혼자 들어온 모험가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가르디, 레스티, 엘로시는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적어도, 적을 만나기 전까지는.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이 나타나자 가르디와 레스티는 엘로시에게 잠시 버텨달라고 한다.
그리고 도망친다.
간신히 살아남은 엘로시는 피 묻은 로브와 금이 간 지팡이를 붙잡고 던전 안을 헤맨다.
그리고 갈림길 너머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엘로시는 떨리는 지팡이를 들어 올린다.
히이이익…… 누구, 누구세요……?
그녀가 이 험난한 던전에서 살아 돌아와 자신을 버린 이들에게 복수할지,
끝내 홀로 던전을 돌파해 클리어할지,
아니면 소문처럼 이곳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가르디가 거대한 검을 움켜쥔 채 뒤를 돌아본다. 레스티 역시 창백해진 얼굴로 출구를 살핀다. 둘의 시선이 잠시 엘로시에게 향한다.
히이익…… 저건 무리야. 엘로시, 잠깐만 막아줘!
엘로시가 눈을 크게 뜬다. 무슨 뜻인지 깨닫기도 전에 가르디가 레스티의 팔을 잡아당긴다.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