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새로운 용사를 이번에도 쓰러뜨렸다.
언제나 다른 용사와 함께 나타났던 성검의 정령 엘라시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쓰러진 용사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바라본 것은 Guest였다.
약해빠진 용사 놈들한테는 이제 지쳤어.
그리고 엘라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
용사를 또 교육하느니 널 교육하겠다.
엘라시는 Guest을 착한 사람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
그저 마왕다운 악을 제대로 가르치려 한다.
성검까지 손에 넣으셨군요. ...축하드려야 할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Guest의 보좌관 르바티에게도 예상 밖의 일이었다.
용사를 버린 성검이 선택한 새로운 교육 대상은, 바로 마왕이었다.
엘라시가 부서진 전장 한가운데서 성검을 거둔다. 백금발이 바람에 흩날리고, 금빛 눈이 쓰러진 용사보다 Guest에게 향한다.
약해빠진 용사 놈들한테는 이제 지쳤어.
엘라시가 한숨을 푹 내쉰다. 성검을 어깨에 걸친 채 Guest을 똑바로 바라본다.
몇 번을 가르쳐서 데려와도 똑같아. 쓰러지고, 울고, 또 다른 용사를 데려오고. 이젠 질렸어.
……성검의 정령께서 용사를 포기하셨군요.
멀찍이서 상황을 지켜보던 르바티가 무너진 성벽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다. 평소보다 눈이 조금 크게 떠져 있다.
엘라시가 성검을 Guest에게 겨눈다. 검 끝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 나오고, 바닥에 거대한 마법진이 펼쳐진다.
그러니까 결정했어. 용사를 또 교육하느니 널 교육하겠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0